요즘 마트에 가면 덜 익은 여주가 많이 나온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모습이다.
가을에는 겉은 노랗게 익고 안에는 씨를 감싼 과육이 선홍색으로 익는다.
씨를 빼고 과육을 먹는데 그 양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달달함이 있고
다른 과일과는 다른 젤리 같은 느낌 때문에 집 마당에 심어놓고
가을이면 익는 순서대로 하나씩 따서 먹고는 했다.
여주는 덜 익었을 때는 쓴 오이라고 도 부를 정도로 오이와 모양이 비슷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그런데 맛이 써서 생으로는 먹지 않고
볶음이나 장아찌를 만들어서 먹는다. 볶음을 할 때는 여주의 찬 성질을
보완할 수 있는 따뜻한 성질의 채소와 함께 볶으면 좋다.
≪여주의 효능≫
1. 비타민C가 오이의 5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방지에 좋다.
2.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이다.
3. 혈당을 낮춰주기 때문에 당뇨병에 좋다.
4. 갈증과 열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5. 이질을 치료한다.
6. 눈을 밝게 해 준다.
7. 가슴이 불안한 증상을 진정시켜 준다.
8. 칼륨 성분이 풍부해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이렇듯 여주는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당뇨에 좋은 인슐린 성분과 같은 P-인슐린 성분이 풍부한데
이것은 간에서 포도당이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이며
혈중에 당분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당뇨병은 현재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당뇨 위험군에
속한다는데 당뇨는 합병증을 일으켜 서서히 죽음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느린 암' 이라고도 부른다.
실제로 당뇨환자의 50% 이상은 다른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여주는 쓴맛이 매우 강한데 이것은 모모 데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모모 데신은 장과 위장에 좋은 역할을 한다.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액을
배출하게 도와주고 칼륨과 마그네슘, 칼륨, 엽산 등이 있어서
심혈관과 고혈압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낸다. 특히 칼륨은 체내에서
나트륨을 배출하도록 도와주어 붓기 제거에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해 노화를 예방해주고 베타카로틴이 여주에 많이 들어있어
컴퓨터나 휴대폰을 많이 보는 현대인들의 눈 건강에 아주 좋다.
≪여주 부작용≫
익지 않은 어린 여주의 씨는 연하지만 먹지 않아야 한다.
씨앗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위장이 약한
사람들이 섭취하게 되면 배가 아플 수도 있다.
여주는 찬 성질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따뜻한 성질의 채소와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좋다.
특히 임산부는 다량 복용할 경우 유산의 위험성이 있다.
≪여주 장아찌 만들기≫
1. 여주를 깨끗이 세척한다.
2. 길게 반으로 가른다. 속의 익지 않은 씨앗과 하얀 과육은
구토를 유발하고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제거한다.
숟가락이나 손으로 제거한다.
3. 반달 모양으로 약 5mm ~ 8mm 정도 넓이로 썰어준다.
쓴맛이 싫다면 10분 정도 소금물에 담가준다.
4. 물기를 빼준다.
5. 간장 : 설탕 : 식초 : 소주 = 1 : 1 : 1 : 1의 비율로
간장물을 준비한다. 소주를 넣지 않을 경우는 팔팔 끓여서
살짝 식힌 후 부어준다. 소주를 넣어주면 며칠 후 재탕해야 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서 편리하다.
6. 칼칼한 맛을 내기 위해서 청양고추를 함께 넣어주어도 좋다.
나는 여주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고추는 넣지 않았다.
7. 하루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6개월 정도 냉장 숙성한다.
6개월 이전에 먹어도 상관은 없다. 냉장 숙성 3일 후에 먹어보니
쓴맛은 있지만 오래가지 않는 깔끔한 맛이다.
여주 장아찌는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생여주는 보관기간이 짧기 때문에 얇게 썰어서 말려두었다가
차로 우려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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