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이 청아하다.
나와 남편은 산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이면 이산 저산 다녔더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앞사람 신발 뒤축만 보고 다니는 산행은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등산로가 아닌 사람이 잘 안가는
산을 찾아서 다니기로 했다.
하지만 요즘은 아무산이나 들어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겁이 많은 우리 부부는 같은 생각으로 뭉쳐졌다.
"그래 우리 산을 사자"
하고서는 임야를 사기위해 여러곳을 다녔다.
"산은 강원도가 최고지"
강원도 영월, 정선 그리고 평창
몇달을 찾아 다니다가 우리가 원했던 산을 사게 되었다.
물이 있어야 했고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야 했고
교통이 너무 나쁘지 않아야했다.
그래서 택한 곳이 평창이였다.
숲도 가꾸고 맘편이 돌아다니고 나물도 뜯고
오로지 주말만 되면 산으로 가기 위해 사는 삶이였다.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약간의 텃밭도 가꾸게 되었는데
그토록 캐보고 싶던 더덕과 도라지를
씨를 뿌리고 키우게 되었다.
첫해는 꽃도 안피겠거니 했는데
어느날 가보니 도라지 꽃이 너무도 탐스럽게 피어있는게 아닌가.
그 귀하다는 백도라꽃과 보라색 도라지꽃이 만개해 있었다.
도라지꽃은 식용도 가능해서 싱싱한 꽃을 따서 그대로 먹으면
쌉싸름하면서 달콤한게 심장까지 두근거렸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으며
사포닌과 단백질, 철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기침, 해열, 거담, 항균에 좋다고 한다.
기관지, 편도, 인후염에도 좋다고 하니
미세먼지와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꽃차를 만드는 방법은
수술을 떼어내고 넓은 팬에 면보를 깔고
꽃을 뒤집어서 널은 다음
약한 불에서 여러번 덖는다. (데웠다 식히는 걸 반복한다.)
수분이 완전히 날아갈때 까지 반복하면
색도 진하게 올라오고 효능도 좋아진다.
따뜻한 물에 우려서 마시면 건강에도 좋고
향도 좋고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꽃차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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